[코스피 마감]`외인 매수` 2670선 신기록 행진…삼전·하닉 `강세`

by박정수 기자
2020.12.02 15:55:04

외인 ‘사자’에 장중·종가 고점 경신
美 추가 부양책에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상향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제조업 등 상승세
시총 상위 혼조세…SK하이닉스 8%·삼성전자 2%↑

△코스피 지수 추이(대신증권HTS)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2670선을 넘어서면서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 상향이 맞물려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을 기록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2645.88로 전 거래일(2634.25)보다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2677.26까지 치솟아 장중 고점도 다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0억원, 2477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5153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627억원), 연기금(361억원), 기타법인(222억원), 보험(20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05억원 순매수 우위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중기적으로도 경기회복 신뢰가 점차 강해지고 있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마이크론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뛴 영향도 있다”며 “외국인들 사이에서 디램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3%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가 2%대 상승했다. 이어 제조업, 의료정밀, 금융업, 보험,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통신업, 은행, 증권,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 종이·목재, 기계는 1%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8%대 올라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05930)도 2% 이상 뛰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것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 영향을 줬다. 전일 마이크론은 내년 1분기 매출 전망을 50억~54억달러에서 57억~57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LG화학(051910)은 3%대 올랐고 POSCO(005490), 기아차(000270)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삼성SDI(006400)(0.91%), 셀트리온(068270)(0.87%), 삼성물산(028260)(0.41%), LG생활건강(051900)(0.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0.82%), NAVER(035420)(-0.70%), 현대차(005380)(-0.54%), 카카오(035720)(-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하나투어(039130)(8.93%) 등을 비롯한 여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외 서연이화(200880)는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신풍제약(019170)과 진도(088790)가 20% 이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505만주, 거래대금은 16조8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35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