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 '토론평가단' 그대로 유지키로
by권오석 기자
2021.02.26 14:23:10
공정성 등 이유로 토론평가단 해체 요구한 오세훈 제안 거절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공정성 등을 이유로 해체를 요구한 ‘토론 평가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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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26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공천관리위 시작 때부터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가 아닌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관위 진행을 약속했고, 그 원칙에서 수미일관하게 간다”며 토론 평가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토론 평가단을 공식 해체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그분들 평가가 시민들 평가로 왜곡돼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오 후보는 토론 평가단에 대해 “거의 100% 핵심 당원들로 구성돼있다. 당원 평가라고 발표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평가를 호도하면 안 된다. 당원 및 시민 평가단이라는 실체를 어떤 의미에서 왜곡하는 이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시민과 당원들로 구성된 토론 평가단을 구성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당적이 있을 수 있고 당적 없는 비당원도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그대로 시민과 당원들로 구성된 토론 평가단을 구성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반론했다.
정 위원장은 또 토론 평가단이 토론을 시청하지 않고 평가를 한다는 오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건 우리가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없듯이 그런 것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