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의원 "秋아들 국방부 민원 전화 한 사람은 여성"

by김관용 기자
2020.09.16 14:33:08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익명의 제보 인용해 "여성이 휴가연장 전환"
하태경 "군인답지 않고 눈치만 본다" 지적에
서욱 "있는 그대로 소신껏 하고 있다" 반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한 사람은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서씨 휴가 연장에 관련해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보니 추미애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목소리는 여자분이었다고 한다”면서 “당시 (전화를) 받는 사람은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의원은 제보자 신상과 관련해선 현재 하는 일 등을 이유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방부 기록에 따르면 2017년 서씨의 소속 부대 지원반장이 작성한 면담기록에는 추 장관이나 서씨 아버지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실제 이들이 전화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가 남아 있지만 이 번호가 실제 추 장관이나 아버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는 얘기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에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면서 ‘남편이 전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 후보자는 추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 의혹에 대해 “지휘관의 판단 영역으로, 여기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당 의원이 ‘서씨가 4일간 병원 치료만으로 19일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다. 특히 서 후보자는 하 의원이 “군인답지 않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이자 “있는 그대로 소신껏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