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최태원도 만났다..배터리 회동 마침표

by이승현 기자
2020.07.07 15:54:45

정의선,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방문
삼성·LG 이어 SK까지..배터리3사 돌며 협력방안 논의
'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현황 공유
정의선 "의미있는 자리" 최태원 "한국경제 새로운 힘"



[이데일리 이승현 김영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난데 이어 최 회장까지 만나면서 국내 배터리3사 연쇄 회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 현대차와 배터리 3사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함께 했고, SK그룹에서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대표 등이 나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