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노터스 “동물실험 CRO시장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

by박태진 기자
2019.11.12 16:39:18

신약 개발·실험실 컨설팅 통해 제약산업과 동반 성장
반려동물 의약품·의료기기 등 동물 바이오사업까지 확대
상장 후 수의사 트레이닝센터 구축…14·15일 청약

김도형 노터스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노터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약 개발 컨설팅을 비롯한 비임상(동물실험)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고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저희가 제일 잘하고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과의 접목하고자 동물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상장 이후에도 동물 바이오 기업으로서 동물용 의약품, 의료기기, 영양식 등을 개발해서 향후 먹거리를 리드해가겠습니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2년에 설립한 노터스는 수의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수의학 임상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비임상 CRO 유효성 평가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는 △신약 개발 컨설팅 △비임상 CRO △실험실(LAB) 컨설팅 △동물 바이오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주요 사업인 비임상 CRO 유효성 평가 부문의 전방시장은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 투자 증가에 기인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유효성 실험건수는 280건으로 전년도 전체 건수의 99%에 달할 만큼 늘었다.

신약 개발 컨설팅 과정에서 고객의 실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작한 LAB 컨설팅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험실 설계, 구축, 유지 관리에서 장비, 소프트웨어, 실험결과 분석 컨설팅에 이르는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16~2018년) 연평균 208.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최근 6년간(2012~2018년) 연평균 6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LG화학(051910)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대기업 고객사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비임상 CRO 및 LAB 컨설팅 사업을 포괄하는 바이오 컨설팅 사업으로 성장해온 노터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제2의 성장 동력인 동물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 연합체인 로얄동물메디컬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수의사급 전문인력 확보, 동물 의약품 개발, 반려동물 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쿠팡 등에 동물 용품을 공급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정인성 노터스 공동대표가 20년 이상 국내 동물병원을 운영해온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룬 결과물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을 대상으로 한 동물 의약품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노터스는 자체적으로 흥분진정제, 신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추후 프리미엄 펫푸드 사업 진행을 통해 반려동물 전 분야에 걸쳐 동물 바이오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노터스의 공모 주식수는 5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7000~2만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85억~10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인천 송도 연구소 부지 내에 수의사 트레이닝 센터를 짓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노터스 뿐 아니라 고객사들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과 8일 수요예측을 끝낸 회사는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김도형(오른쪽)·정인성 노터스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