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05.23 17:40:39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 후 차세대 기술 확보 주력
유럽 R&D 센터 개소에 스타트업 기술협력까지
11월 판교에 그룹 연구개발인력 한 데 모아
차세대 선박 경쟁력 높이고 글로벌 위기 대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과 차세대 에너지 등 신기술 확보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아 독보적인 세계 1위 조선사로 발돋움하는 미래 전략을 구상했을 테지만 유럽연합(EU)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된 만큼 독자 생존을 위해 신기술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선제적으로 위기관리에 나서며 혹시 모를 업황의 하향 사이클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한국무역협회와 친환경 선박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찾는 오픈이노베이션도 개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선박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한국조선해양이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는 내용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한국조선해양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R&D센터를 열고 수소 연료전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양국과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과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 연구소를 통해 유럽의 선진 기술을 익힌 해외 인력도 확보할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