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8.11.20 15:07: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유럽의 기업문화가 그대로 이식된 기업이 있다. 바로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업 ‘댄포스(Danfoss)’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33년 매드 클라우슨(Mads Clausen)에 의해 설립돼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 7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댄포스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했다. 다양한 나라에 진출한 댄포스지만, 특유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다양한 인재양성 제도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다.
특히 직원들의 경력관리 및 개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댄포스의 기업문화는 여러 인재양성 제도를 통해 잘 드러난다. 기존 멘토링이나 경력개발관리 등 전통적으로 강조하던 내용에서 발전하여 70:20:10 성장 모델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70:20:10 성장 모델은 성장에 있어서의 중요도를 경험 70%, 피드백 20%, 정규 교육 10%로 규정한다. 직무 이동, 프로젝트 참여, 단기 과제 수행 등이 ‘경험’에 해당하고 멘토링과 코칭 등이 ‘피드백’,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이 ‘정규 교육’에 포함된다.
직원의 성장에 있어 경험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만큼 댄포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의 기회를 지원한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PGP(Postgraduate Program)다. 석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PGP에 선발되면 2년간 국내에서 2개, 해외에서 2개의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분야별 전문 멘토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974년도에 시작된 PGP를 통해 오늘날까지 500여명이 경력을 개발했고 이들 중 일부는 최고 관리자로 임명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