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과거 잡어족에도 끼지 못한 천민검사였다”

by김성곤 기자
2017.02.23 14:13:10

23일 페이스북 “검찰 수뇌부, 입신 출세에만 급급”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대선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23일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11년 동안 검사를 하던 그 시절 검사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었다. 광어족, 도다리족, 잡어족 검사가 그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 지사에 따르면 △광어족은 다음 임지를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임의로 선택하여 6개월 전에 알았고 △도다리족은 1개월 전에 다음 임지를 알았고 △잡어족은 선택의 여지없이 2-3일 전에 다음 임지를 알았다는 것.



홍 지사는 “저는 5번 인사이동을 하면서 늘 이튿날 조간신문을 보고 제 임지를 알았다”며 “잡어족에도 끼지 못한 천민 검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검사들은 모래시계 드라마에 나온 바와 같이 정의의 표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검사는 협잡, 폭력, 사기꾼으로 묘사가 되고 비리, 배신의 표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져있다”며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는 보통이고 법조비리의 원흉으로 알려진 것이 검사이다 보니 국민들은 검사를 이제 척결되어야할 한국사회의 공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왜 대한민국 검사들이 이렇게 몰락하고 타락했는지 검찰조직의 수뇌부가 알아야 되는데 입신출세에만 급급한 그들은 자기 보신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면서 “조직이 망가지는 것은 관심이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