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맥도날드가 돌아왔다…3개 매장 영업 재개

by장영은 기자
2022.09.20 17:02:41

배달 전용 매장으로 키이우에 3개 매장 재개장
향후 두달간 순차적으로 영업 재개…일상회복 기대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매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줄곧 문을 닫았던 맥도날드가 영업 재개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에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키이우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남성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다. (사진= AFP)


맥도날드는 19일(현지시간) 키이우 내 매장 3곳의 영업을 20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는 109개의 맥도날드 매장이 있었으며,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 문을 닫았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매장의 영업 재개 방침을 처음 밝히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작지만 중요한 감각을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우크라이나 홍보 책임자닌 알레샤 무지리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매장 문을 연다”며 “일단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부터 가능하며 매장 내 식사나 맥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는 10월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일주일에 걸쳐 키이우에서 7개 점포가 문을 열고, 향후 두 달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점포를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공급 경보가 발령될 경우 직원들의 대피를 위해 매장이 일시 폐쇄된다.

한편, 맥도날드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3만9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에도 850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날드는 영업을 중단하고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이를 인수해 지난 6월 ‘브쿠스노 이 토치카’(Вкусно и точка·맛있고 그게 다야)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