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 피부 좋아지면 나도” K-박람회 찾은 文대통령

by김정현 기자
2021.11.11 19:39:27

文대통령 부부 11일 K-박람회서 위드코로나 행보
자카르타 바이어와 화상연결, 기업인들 격려 나서
황희 장관과 맞춤형 화장품 측정하며 ‘웃음꽃’ 피기도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한 달쯤 후에 얼굴이 훨씬 좋아 보이면 내가 따라 할게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위드 코로나’ 첫 현장행보로 K-박람회에 참석해 한국 콘텐츠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전시를 둘러보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동행한 황 장관이 직접 개인 맞춤형 화장품 처방을 위해 피부를 측정하고, 문 대통령이 피부가 좋아지면 따라 하겠다고 말하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박람회’를 방문, 해양수산부 홍보관에서 김을 이용해 만든 중국 요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1 K-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콘텐츠, 농수산식품, 화장품, 브랜드K 소비재 등 전시 홍보관과 화상 상담회를 참관하고, 코로나19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수출성과를 올린 관계자들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그간 부처별로 진행하던 비대면 수출지원행사를 연계해 한류 연관 상품을 홍보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가 협력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 소비재 판촉전이 개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트럴파크몰과 화상연결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스티븐 캘빈 빅토리 아이스타일 대표에게 “요즘 한류 문화가 동남아 지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한류 문화의 확산이 우리 제품 이미지를 높여주고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나” 물었다. 빅토리 대표는 “한류는 한국 상품이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아주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한 브랜드K 전시관을 둘러보고 대표적인 K-푸드인 떡볶이 수출업체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으로 나가는 제품과 아프리카 지역, 유럽 지역의 제품들이 다른지” 물었고, 조재곤 농업회사법인 ‘영풍’ 대표는 “현지입맛에 맞춰 수출하고 있다”며 “조만간 1억불까지 수출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떡볶이 하나로 1억불, 대단하다”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황 장관과 함께 K-뷰티 전시관으로 이동해 개인별로 피부 특성에 맞게 진단해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처방하는 기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황 장관이 직접 피부를 측정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척 봐도 안 좋으실 것 같은데”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양성민 연구원은 황 장관의 피부가 동년배들 중 모공이 좀 많고 주름도 좀 많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모공, 주름, 탄력이 별로 높은 점수가 아니다”며 다시 농담을 하자 일행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측정하면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처방해주냐”며 관심을 보였고, 부스를 떠나기 전 “황 장관 (피부가) 한 달쯤 뒤 좋아보이면 따라하겠다”며 웃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