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후 첫 고위직 인사…15개 지방청 수장 '물갈이'

by박기주 기자
2020.08.05 14:45:15

경찰, 4~5일 치안정감·치안감 인사
전국 18개 지방청 중 15개 지방청 수장 교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취임한 후 단행된 첫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지방청의 수장 대부분이 새롭게 임명됐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정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경찰 내 최고위직인 치안정감과 치안감 인사를 연달아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자리를 옮긴 고위직은 무려 29명에 달한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전국 18곳의 지방청 중 울산과 세종·경기북부를 제외한 무려 15곳의 지방청장이 교체됐다는 점이다. 앞서 민갑룡 전 청장 취임 후 단행된 첫 고위직 인사에서 교체됐던 인원이 10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의 지방청 수장이 바뀐 것이다.

이는 새롭게 경찰을 이끌게 된 김 청장이 자신의 치안 철학을 접목하기 위해 경찰 지휘부를 새롭게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이 이끄는 지방청의 경우 모두 얼굴이 바뀌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을 비롯해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명밖에 없는 계급이다.

우선 서울청장에는 장하연 경찰청 차장이 내정돼 서울의 치안을 담당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진정무 경남청장이 승진해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또 다른 승진자 김병구 제주청장과 최해영 대전청장은 각각 인천청과 경기남부청을 이끌게 됐다.

이어진 치안감 인사에서는 무려 11곳의 지방청장이 교체됐다. 이영상 본청 교통국장은 대구청장으로, 김교태 본청 기획조정관은 광주청장으로, 이규문 본청 수사국장은 대전청장으로, 김규현 본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강원청장으로 내정됐다.

또한 임용환 서울청 차장은 충북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철구 본청 경비국장은 충남청장, 진교훈 본청 정보국장은 전북청장, 김재규 강원청장은 전남청장으로 내정돼 각 지역 치안을 담당하게 됐다. 이어 윤동춘 본청 보안국장은 경북청장으로, 남구준 본청 사이버안전국장은 경남청장으로, 김원준 외사국장은 제주청장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