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장기 수소 수급 전망 내놓는다…실무위 출범

by김형욱 기자
2023.03.27 17:50:49

제1차 수소수급실무위 개최…상반기 중 세 차례 회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중장기 수소수급을 전망한다. 수소가 더는 먼 미래의 차세대 에너지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당장 안정 수급을 관리해야 할 에너지원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 실증 중인 암모니아 혼소 석탄화력발전 설비 모습. 검은 색 보일러에서 900℃로 미분탄 95%, 암모니아 5%로 이뤄진 연료를 태워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한전 전력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HJBC 세미나룸에서 대학·기업·기관의 수소 전문가로 이뤄진 수소수급실무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소는 이용 과정에서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원유나 천연가스 등 탄소 기반 에너지원을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큰 관심을 끌어 왔으나 아직은 기술적 한계로 생산량이 많지 않고 친환경 방식의 생산 단가가 높아 ‘차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서고,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당장 2030년까지 기존 가스·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수소·암모니아(수소와 유사) 혼소 발전에 나서기로 한 만큼 정부 차원의 수급 전망과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게 됐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실무위는 이날 첫 회의를 겨기로 올 상반기 중 세 차례의 회의를 거쳐 중장기 수소수급 전망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부는 또 수소사업법 제정을 통해 이 전망치를 토대로 정부 차원의 법정 수소수급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가 수요예측분과장을, 박호정 고려대 교수가 공급인프라분과장을 각각 맡아 전망 수립을 주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민 일상 생활에 가장 밀접한 수송·발전 분야의 대규모 수요에 맞춰 수소가 적기적소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중장기 수소 수급을 전망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