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씨엔아이, 레지스트 잉크 국산화 추진

by김대웅 기자
2019.07.23 14:48:0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녹원씨엔아이(065560)가 레지스트 잉크(Resist Ink) 등 전자소재 분야의 핵심 잉크의 국산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레지스트 잉크는 다양한 전자회로공정에서 금, 은, 구리 도금으로 미세 선폭 패턴 형성시 에칭성 피막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소재다.

녹원씨엔아이는 최근 국내 최대 셋트메이커로부터 플레이팅 레지스트 잉크 등에 대한 개발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최근 기능성 잉크에 대한 개발 문의가 많으며 플레이팅 레지스트 잉크, 스퍼터 레지스트 회로용 박리 도료 등 핵심 소재 잉크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나온 이후 이같은 개발 협력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산업용 기능성 잉크 분야의 경우 대부분 일본 잉크업체들이 독과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유석 녹원씨엔아이 대표는 “국내 최대 메이커와 협업해 FPCB 회로 보호용 잉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을 뿐 아니라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핵심 잉크 또한 조만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는 녹원씨엔아이와 같은 소재업체에게 좋은 기회여서 R&D 능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녹원씨엔아이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이커와 3D글라스용 잉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스마트폰의 전후면 잉크를 비롯해 자동차 계기판용 잉크 등 기능성 잉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