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학용 꺾고 3수 끝에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당선(상보)

by유태환 기자
2018.12.11 17:15:28

11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
친박·잔류파 지지로 당 역학 구도 변화 전망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동료의원들에 인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원내대표 후보 김학용 의원, 정책위의장 후보 김종석 의원, 원내대표 후보 나경원 의원, 정책위의장 후보 정용기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4선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3선의 김학용 의원을 꺾고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친박(박근혜)·잔류파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이 김무성 의원 비서실장을 지낸 비박·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대표 후보인 김 의원을 이김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103표 중 68표를 득표해 35표 득표에 그친 김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나 의원은 경선 직전 당내 예상대로 유리한 판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특히 복당파 좌장(座長)격인 김무성 의원계를 포함해 일부 부산 지역 의원을 제외한 영남 지역 의원들의 표심 확보가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박·복당파는 막판 김학용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세 결집에 나섰지만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나 의원은 친박·잔류파로 분류되는 충청지역 재선 정용기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점찍으면서 막판 표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다만 대여 협상 경험이 없는 나 의원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도 나온다. 당장 김학용 의원의 당선을 점쳤던 여권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나 의원을 상대로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 의원이 그동안 입장이 오락가락 한 것도 있고 좋은 자리에만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1963년 서울 출생

-계성초·숭의여중·서울여고 졸업



-서울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 국제법학 박사 수료

-부산지법·인천지법·서울행정법원 판사

-제17·18·19·20대 국회의원

-제19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장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