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영선 18.7%·나경원 16.9% 양강…부동층 30% `대혼전`

by이성기 기자
2020.12.07 16:00:00

이데일리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내년 서울시장 보선 후보 선호도, 박 장관 오차범위 내 우세
`적합한 후보 없음+잘 모름` 28.3%, 유동층 민심 변수
`가상 양자대결` 박 장관, 나 전 의원 9.3%p차 앞서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 후반대의 지지율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에 육박해 이들 `부동층` 민심이 서울시장 보선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장관이 18.7%를 기록해 나 전 의원(16.9%)을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박 장관·나 전 의원에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7.9%), 조은희 서초구청장(6.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4.3%)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4.2%) 정청래·우상호 민주당 의원(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합한 후보 없음`(7.1%)이나 `잘 모르겠다`(21.2%)는 응답이 30% 가까이 차지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모양새다.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오른쪽)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 장관이 42.3%를 차지해 나 전 의원(33.0%)을 9.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응답이 8.7%, `잘 모름` 13.4%로 22.1%는 판단을 유보했다. 박 장관에 대한 지지는 30·40세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았으며 나 전 의원의 경우 6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이념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장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1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13.9%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내년 보궐선거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 투표층이 79.9%, `대체로 투표할 것`이란 응답도 12.1%였다. 만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민주당(77.6%)에 비해 국민의힘(91.4%) 지지자의 투표 의지가 특히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19%+무선 81%)으로 유선 임의 전화걸기(RDD)와 3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셀 가중)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