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자녀 정책 실시에 분유·유아용품 시장 확대 기대

by신정은 기자
2021.06.03 16:36:19

중국 출생인구 줄었지만 둘째 비중 늘어
"관련 맞춤 정책이 효과 여부 결정"

사진=제일재경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전격적으로 한가정 세자녀 정책을 실시하면서 유아용품 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업계에서 세자녀 정책의 효과가 일정부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출생자 수는 감소세지만 둘째 자녀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2019년 출생인구는 1786만명에서 1400만 명으로 감소했으나 두번째 자녀 비중은 45%에서 57%로 오히려 늘었다.

투자분석가 숭량(宋亮)은 “세자녀 정책 이후 출생률 하락을 늦출 수 있어 유아용품, 분유 업계에는 모두 호재”라면서 “세자녀 정책의 구체적인 효과는 관련 정책과 맞춤 정책이 잘 실시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이 정책을 발표한 이후 분유, 영유아 용품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도 있다. 중국에서 아이들이 귀해지면서 교육비가 치솟 은데다 경제발전으로 주거비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출산율을 높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유아용품 전문기업 베이베맥스의 스치웅 회장은 “아작 3자녀 정책은 공식적으로 정착되지 않았고, 실제 영향은 구체적인고 실무적인 작업을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중국 내 교육 등 육아에 드는 비용이 비교적 높고, 이것이 주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급격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0년대 ‘한가정 한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은 2013년 정책을 일부 완화하고 2015년에는 폐지해 두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지만 출생인구는 감소추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가정 세자녀’를 허용하며 산아제한 정책을 사실상 폐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35년 연금 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