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겨냥 "SNS 관두고 52시간이라도 일 해라"

by이세현 기자
2021.07.20 16:07:25

"주52시간제 부작용 지적과 업종별 유연 적용 주장은 이전부터"
"조국, 재판으로 수업·연구 안해 52시간도 못 지켜" 꼬집기도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SNS 관종 놀이 그만하고 그대는 주52시간이라도 일 좀 하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왼)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받는 피고인 교수라서 수업도 연구도 안하고 월급 받는 조국 교수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해코지 그만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 무식하다”고 조 전 장관을 꼬집은 뒤 “주52시간제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업종별 부문별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자는 주장은 일찍부터 제기된 것이다. 최저임금인상과 마찬가지로 주52시간도 업종별 특수성을 무시한 채 정부가 일률적으로 강제함으로써, 오히려 일자리가 줄고 중소기업이 힘든 상황임은 현장에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2년후 정규직화 입법, 4대보험과 방학중 급여지급하는 시간강사 보호입법이, 실제로는 기존의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열악하게 만들고 순수한 보따리 장사 시간강사의 생계마저 위협했다”라며 “임차인 보호라는 탁상공론만으로 밀어부친 임대차보호법이 오히려 전세시장에서 임차인을 몰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의 ‘120시간 노동’은 스타트업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서 게임개발을 사례로 든 것이었음에도, 마치 모든 기업과 공장에 주 120시간을 주장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너무 악의적이거나 아니면 너무 무식한 조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수가 논문 마감에 맞춰 일주일간 날밤을 새워서 원고쓰는 걸 조국은 같은 교수인데도 모르는 가 보다”며 “그래서 교수 직종에 주52시간을 강제하는 게 비현실적임을 조국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52시간제 정책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0시간÷5(주 5일 근무제)=하루 24시간 노동”이라며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했다.

또 뼈만 남은 사람이 “헉…헉… 방금 120시간 바짝 채웠어… 이제 놀러 가 볼까”라고 말하는 만화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만화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해야 120시간이다. 정말 큰일을 하고 싶으시면 먼저 생각 좀 하고 말하십시오”라는 글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