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주차장..SK텔레콤, ‘T맵 주차’ 출격

by김현아 기자
2019.06.19 16:23:04

모두의주차장, 아이파킹, 카카오T주차 등에 이어 출격
기존 앱에 없는 실시간 주차공간 확인, 즉시 결제 가능
주차 설비 원격 관제도 이기종 설비 모두 지원
T맵 있어도 별도 앱 깔아야 하는 건 불편
연말까지 윈도우 통합 추진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차장이 모빌리티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모두의주차장, 아이파킹, 카카오 T주차에 이어 SK텔레콤이 ‘T맵 주차’로 가세했다.

‘T맵 주차’가 기존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앱 방식의 플랫폼(모두의주차장·카카오 T주차)이면서 동시에 주차장에 ICT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델(아이파킹)이라는 점이다.

SK텔레콤은 T맵과 T맵 택시, T맵 주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주차장을 전기(EV)차 충전소, 공유 차량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장유성 모빌리티사업단장이 5G 시대 주차 솔루션 ‘T맵 주차’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5G 시대 주차 솔루션 ‘T맵 주차’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자회사 ADT캡스가 실시간 주차 공간 확인부터 결제, 통합 관제, 현장 출동까지 주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5G시대 주차 솔루션 ‘T맵(T map) 주차’를 19일 출시했다.

T맵 주차는 기존 주차장 앱들과 다르다. 모두의 주차장이나 카카오 T주차는 목적지 주변을 검색해 주차장을 찾아 미리 결제하는 컨셉인 반면, ‘T맵 주차’는 검색과 함께 실시간으로 빈 주차 공간이 앱에 표시되고 주차 포인트 결제와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앱들은 주차하기 전에 주차권을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결제 이후 해당 주차장에 가서 자리가 없으면 다시 나와야 하고 주차권을 사지 않고 들어가면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T맵주차는 이런 불편을 없앴다.

주차장 소유주 입장에서도 현재 구축된 거의 모든 주차 설비를 지원해 원격에서 관제해주기 때문에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기종 장비도 연결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유닛장은 “T맵 주차 앱을 켜면 실시간으로 빈 주차 공간이 표시되는데 이는 1년여 동안 전국을 블록으로 나눠 주차 지수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우성 ADT캡스 주차사업1실장은 “주차장 운영은 5년 정도에 한 번씩 운영업체를 바꾸는데 주차 설비가 다양해 통합적으로 관제하기 어려웠지만 T맵 주차는 아마노코리아, 다레파크텍, 넥스파 등 거의 모든 주차 설비와 연동된다. 아이파킹은 자사 설비만 지원된다”고 말했다.

‘T맵 주차’는 주차장 건물주에게는 ADT캡스의 출동 보안 및 관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주차장 인근 상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과 포인트도 제공해 다른 앱들과 차이가 난다.

다만, T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도 별도 앱(T맵 주차)을 깔아야 하는 불편은 있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빠른 확산을 위해 T맵 주차를 일단 분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 쯤에는 택시, 주차, 대중교통이 하나의 윈도우로 보여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