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고꾸라진 메타버스ETF...테마주의 몰락 VS 매수기회

by이혜라 기자
2022.05.24 16:33:06

비우호적 환경 지속에 메타버스ETF 수익률 저조
증권가 "성장주 프리미엄 둔화...투자 신중해야"
"테마성 ETF 접근 주의 필요"

24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메타버스 열풍이 주춤해지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흐름도 부진합니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관련해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높은 관심을 받아온 메타버스. 개인뿐 아니라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주목해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메타버스 테마가 만들어지고 관련 ETF가 줄줄이 상장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 열풍이 빠르게 식으면서 관련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ETF 4종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30%를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올들어 33% 급락했습니다.

신성장 산업으로 조명을 받았던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실제 최근 대표 메타버스 앱(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 기조로 성장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데다 산업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태/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메타버스에서 성공 사례가 전무한데 그나마 성공 사례로 언급할 수 있는 것들은 본질이 게임과 다르지 않고... 이걸 (메타버스)이용자들이 느끼고 있는 거죠.”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 시점에서 ETF 투자가 유효할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ETF는 게임, 엔터 등으로 편중돼 미국 등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된다”며 “또 성장주 프리미엄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메타버스 ETF가 아직은 테마성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유의점으로 꼽힙니다.

[김민기/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메타버스 ETF는 테마성 ETF고 관련 편입 종목들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고평가 위험이 있었습니다. 시장의 심리가 꺾이거나 테마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반짝 흥행에 그칠지 여전히 미래 유망 산업으로 봐야하는지 금융투자업계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