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시켰다 감금 당해"…생수 48병 주문에 '갑론을박'
by이선영 기자
2021.09.23 21:29:3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생수 48병을 주문했다는 한 누리꾼이 택배기사가 생수를 현관문 앞에 두고가 감금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수배달 시켰다가 감금된 대학생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개재됐다. 해당 글은 지난 1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누리꾼 A씨가 올린 글을 공유한 것이었다.
작성자 A씨는 “생수가 떨어질 때마다 보통 48병씩 시키는데 오늘은 갑자기 문 앞에 4열 종대로 통로가 채워져있었다”며 “발로 쾅쾅 밀어봐도 밖에 걸려서 더 이상 안 밀어지고 한참 낑낑대다가 친구 부르려고 카톡하는 중이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금당했을 때 도와줄 사람 없으면 생수시킬 때 조심해”라 글을 남기면서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적당히 나눠서 좀 시키지” “생각없이 행동해놓고 자랑스럽게 써놓은게 레전드다” “한 번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택배 기사가 힘들 수는 있는데 작성자가 괴롭히려고 주문한 건 아니지 않으냐” “어차피 배달량은 정해져 있는데 한군데에 가면 더 좋은 것 아니냐” “소비자의 권리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팽팽히 대립했다.
한편 앞서 생수 대량 주문에 따른 택배 기사들의 고충이 알려지자 몇몇 택배 업체는 최대 주문 개수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문할 수 있는 생수 개수를 총 2~3묶음(2L 6입 기준)까지 가능하도록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