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코리아 "방사청, 육군협회 KADEX 후원 승인 유감…재심 요청"

by김관용 기자
2024.03.18 17:25:22

"육군협회와 중재 요청 안받아들여져 안타깝다"
이미 국내외 60여 개 방산업체 참가 신청 완료
어려움 있어도 킨텍스서 9월 25~28일 정상개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 조직위원회는 18일 방위사업청이 육군협회 주도 지상방산전시회 ‘KADEX 2024’를 후원키로 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방부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에 후원 명칭 사용 재심의를 요청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지상방산전시회는 주최측 간 갈등을 빚다 육군협회의 ‘KADEX 2024’와 디펜스엑스포(IDK) 중심의 ‘DX KOREA 2024’로 쪼개져 개최될 예정이다. 육군협회는 이날 KADEX 2024에 대한 방위사업청 후원 승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DX KOREA 조직위원회는 “전시회 분산 개최라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립하고 있는 육군협회와의 대화 시도는 물론 방위사업청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전시회의 핵심주체인 참가업체들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육군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데 있어서, 전시홀 일부를 양도하는 것을 비롯한 제반 사항을 감안해 제안했음에도 결국 정부기관이 앞장서 방산전시회의 분산 개최를 부추긴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DX KOREA 조직위원회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답변업체 90% 이상이 수도권 실내전시장인 일산 킨텍스를 선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지 여건이 취약한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전시회 강행으로 대표적 방산전시회가 양분돼 추진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지상무기 방위산업전시회의 명성과 이를 믿고 참가해 온 방산업체들의 입장과 국가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올해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킨텍스에서 정상개최된다”고 밝혔다.

DX KOREA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 6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22일까지 해외 VIP 초청 소요를 조사하고, 주한 대사관 무관단을 통해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향후 무관단 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DX KOREA 조직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고양시와의 공동주최 및 코트라(KOTRA)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참가업체들의 요구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열린 마음으로 함께 노력함으로써 업체들의 혼란을 해소하고 성과 있는 하나의 방산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대한민국방위산업전(DK KOREA) 개막식 (출처=DX KOREA 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