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4.02.28 15: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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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공개 후 재료 공백 상태인 데다 오는 29일 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발표를 앞둔 만큼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2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월가에선 잠재적으로 노동 시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정치적 양극화 등 여파로 해석했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월가의 증시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바클레이즈의 베뉴 크리스나 분석가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종전 4800에서 5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견고한 경제상황과 안정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AI를 기반으로 한 거대 기술 기업들의 지수 주도권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애플은 2014년 이후 10년간 이어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약 2000명의 직원 중 상당수가 인공지능(AI) 사업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애플이 녹록지 않은 전기차 프로젝트를 폐지하는 대신 AI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 85.05, 121.0%)
대사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가 120% 넘게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루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것.
이날 바이킹은 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위약 투약환자(35명)와 비교해 치료제 투약(용량별로 4개 그룹) 환자(총 140명)들은 총 13주간(주 1회 투약)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3% 체중을 감소했고 최대 14.7%까지 감량에 성공했다. 또 13주 후에도 체중 감소가 정체되는 징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치료 중단 환자가 적었고(약물 내약성 양호) 부작용도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일라이릴리 및 노보노디스크와 경쟁할 수 있는 임상 결과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