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카카오뱅크, IPO 본격화…밸류 최대 '20조' 전망

by김성훈 기자
2021.04.15 19:39:46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순리대로 흐를 경우 7월 코스피 상장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만 은행 IPO
시장서 점치는 밸류 최대 20조원 전망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한 주 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크레프톤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상장 채비를 갖추면서 IPO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조짐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과거 사례로 봤을 때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걸린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중하순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공모 청약 등의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순리대로 절차가 흐를 경우 이르면 7월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은 은행업 기준으로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에 IPO 대표 주관사를 맡겼으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모회사 격인 카카오(035720)가 지분 31.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7년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6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이자 부문 뿐 아니라 비이자(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현재 이용자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며 모바일뱅킹의 사용자 뿐 아니라 수십년간 국내 금융권의 취약 영역으로 꼽혔던 중금리, 중저신용자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상장 시 시가총액을 10조~2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시총은 KB금융지주 22조4536억원, 신한금융지주 19조3467억원, 우리금융지주 7조5116억원, 하나금융지주 12조5051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