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주서 '뉴욕 구상' 청사진 공개…"AI, 세계 3위로"

by송주오 기자
2022.09.28 16:13:14

尹대통령, 28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광주 찾아
돌봄로봇·AI전화서비스로 독거노인 일상 챙겨
"광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지원 약속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 안을 담은 ‘뉴욕 구상’의 핵심 전략을 광주에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도 현재보다 배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구체적인 방향성도 밝혔다.

윤 대통령의 디지털 전략은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든든히 지키겠다”며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활용해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와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밝힌 ‘뉴욕 구상’의 구체적인 청사진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도 소개됐다.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 공공·민간 데이터 활용 제도적 기반 조성, 대·중견·중소기업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디지털사회 기본법 제정 등 추진 등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하고, 글로벌혁신지수(WIPO)는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100만명 보유, 전국 하천 AI 기반 홍수예보 시스템 구축, 무인 농업 활성화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광주에 대한 지원 약속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 복합쇼핑몰과 관련해선 “광주 시민들의 쇼핑 체험에서부터 판매점의 홍보와 물류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