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1.10.18 16:48:0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새벽까지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고통받던 한 시민이 교통 법규를 위반한 배달 기사들을 신고했더니 집 앞에 찾아와 겁을 준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토바이 배달 기사 신고하니 집 앞으로 찾아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갈등은 작성자 A씨의 집 근처에 배달 전문 음식점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이 음식점은 아침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휴무 없이 365일 영업한다. A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 배달 기사들이 오고 간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추석 당일 하루에만 100여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온 것 같다”고 적었다.
더 큰 문제는 음식점에 적절한 주차 공간이 없다는 점이었다. A씨는 “음식점은 주차장이 없고, 앞은 가로수로 막혀 있다”라며 “(오토바이를) 우리 집 앞에서 주차하거나 정차하고 나서 이동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집 근처에서 들리는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잠에서 자주 깬 A씨는 오토바이 배달기사와 싸우기도 했고, 배달 식당과의 갈등으로 경찰서를 찾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경찰청이 서비스하는 앱을 통해 인도 주행, 주정차 위반, 헬멧 미착용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를 신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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