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차량용 요소수 2~3달치 만들 요소 확보

by경계영 기자
2021.11.11 17:58:57

베트남·사우디·일본 등서 1.2만t 확보
수출 재개된 中·정부 물량 포함시 1.9만t
"요소값 올라도 요소수값 동결…안정화 노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정밀화학(004000)은 국내 차량용 요소수 두세 달치를 만들 수 있는 요소 1만9000t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베트남 8000t △사우디아라비아 2000t △일본 1000t △러시아 500t △인도네시아 200t 등 총 1만2000t을 단독으로 새로 확보했다.

여기에 수출 중단이 해제된 중국산 요소 6500t, 정부를 통해 확보한 700t까지 포함하면 롯데정밀화학이 확보한 요소는 총 1만9000t에 이른다.

요소 1만9000t으론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 2~3개월분에 해당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요소 가운데 러시아 500t을 제외한 물량이 연내 입고될 것이라고 봤다. 이달 말 예상됐던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생산 중단 사태 역시 한시름 놨다.



롯데정밀화학은 안정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고자 요소 수입을 서두르는 동시에 다음주부터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요소수를 생산하는 즉시 전국 판매망을 통해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초 롯데정밀화학은 요소 부족 및 불법 유통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중단한 페트(PET) 10ℓ 포장품 생산을 다음주 재가동한다. 이들 제품은 환경부 등 정부와 협의해 소방차, 응급차, 경찰차 등 공공부문과 대형 건설기계, 공사현장 등에 공급된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은 원료인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요소수 공급가를 지속적으로 동결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사태 초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요소 수급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며 “중국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로 향후에도 시장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총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차량용 요소수 ‘유록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 내 점유율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