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대외 훈풍에 상승…외인 4900억 순매수

by이명철 기자
2018.12.13 15:49:10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삼바 오르고 셀트↓
동시만기일에도 영향 크지 않아…기관은 순매도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상품·옵션 동시 만기일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기관은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2%(12.98포인트) 오른 2095.5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00선을 넘기도 했지만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도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5일(2101.31)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는 판단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 시간 1% 이상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도 오르는 등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제기돼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선물옵션 만기일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은 장중 매수세에 나서다가 동시 호가에 프로그램 매도세가 몰려 31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반대로 장 막판 매수세로 전환하며 4880억원어치를 사들여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 중 연기금등이 1924억원을 팔았고 투신 994억원, 은행 82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176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비금속광물이 3% 이상 올랐고 이어 운수장비, 기계, 철강및금속 등 순으로 상승했다. 통신업은 1% 가까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5% 이상 올랐고 강원랜드(0352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006400) 기아차(000270) LG(003550) 등이 3%대 강세를 나타냈다. 회계 이슈가 계속되는 셀트리온(068270)은 4% 가까이 내렸고 삼성전기(009150)와 KT(030200) 등도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파이프 관련주인 동양철관(008970) 영흥철강(012160)이 6~7%대 크게 올랐고 필룩스(033180)가 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대종빌딩 시공사 남광토건(001260)은 7%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3억6820만주, 거래대금 7조5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 없이 652개 종목이 오르고 182개가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