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주주정책 이끌어낸 브이아이피운용…"변화 환영"

by이용성 기자
2024.02.19 17:46:1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브이아이피(VIP)자산운용이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를 준 삼양패키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브이아이피자산운용)
19일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이 최근 공시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상장 이후 최초 자사주매입소각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며 “현재의 저평가 상황에서 자사주매입소각 비율을 더 늘리길 원했지만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다른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의사결정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지난 1월 9일 공시를 통해 삼양패키징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변경하고 자사주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양패키징이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2021년까지 30~50% 수준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됐고, 주가는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국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현금배당과 달리 세금으로 인해 주주환원 희석이 없고, 주가가 저평가된 경우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며 “삼양패키징은 2022년 순이익 대부분을 현금배당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주주친화정책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주주환원액은 역대 최고치고, 자사주매입소각은 최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주주환원율을 제안하고 있으며 저평가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액이 정해지면 배당비율을 줄이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늘이라는 요구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을 돕고, 주주환원 정책을 제언함으로써, 투자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