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시대 흔적 찾아

by정재훈 기자
2019.02.08 15:44:33

향후 항일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
이재준 시장 "남북 공동 항일음악제 개최하자"

고양시와 군이 공동으로 조사한 화전동의 일제시대 군사기지.(사진=고양시)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시대 상처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경기 고양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해당 군부대와 공동으로 항일유적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곳은 화전동 망월산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제수탈의 현장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담고 있는 곳이다.

정동일 시역사·문화재 위원은 “이번에 발견된 곳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군사기지(육군창고)가 있던 곳으로 경의선 화전역과 부대 내 수색 조차장 철도를 통해 엄청난 물자가 드나들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군 당국과 협력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이 남아 있는 부대 내의 옛 막사와 시설을 항일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독립운동 관련유적 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에서는 항일유적지 관련 조사 작업과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11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이 고양 방문 시 제안했던 항일음악제의 공동 개최와 동시에 남과 북의 항일음악을 남북공동예술단이 고양에서 함께 공연해 진정한 한민족의 평화 통일을 노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북측이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