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위험선호 `흔들` 3거래일째 하락…외인 팔자 `3230선`

by이은정 기자
2021.07.20 15:54:27

외국인 ‘팔자’…개인·기관 동반 ‘사자’
시총 상위주 전반 하락세…셀트리온은 4% 가까이 상승
비금속광물·운수창고 2%대 하락, 섬유의복 2%대↑
“변동성 지속…경제봉쇄 강도 낮아져 과도한 우려는 지양"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델타 변이와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와 동조화된 경향을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3만달러를 하회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이 1%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에 마감했다. 3223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중 1% 가까이 내리며 3214선까지 미끄러졌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3232선에서 멈췄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미 증시에 한국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비트코인 3만달러가 무너지며 S&P선물 상승폭을 일부 반납, 오후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지수가 하락했다”며 “당분간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다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간 백신접종 격차가 사라졌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봉쇄 강도가 낮아진 만큼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이 303억원, 기관이 162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7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가 2%대 내렸고 종이·목재, 증권, 철강및금속, 은행이 1%대, 음식료품, 유통업, 화학, 금융업, 서비스업, 보험, 통신업, 의료정밀이 1% 미만 하락했다. 섬유·의복은 2%대 올랐고 의약품은 1%,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은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하락 우위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내렸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안팎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가 1% 미만 내렸다. 삼성SDI(006400)와 POSCO(005490)는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인도네시아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에 4%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넷마블(251270)은 3%대 올랐다. 하반기 신작 출시와 호실적 전망, 하반기 자회사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주인 S-Oil가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축소하며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9억6348만8000주, 거래대금은 15조70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없이 19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 없이 680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