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6.02.03 15:42:25
국방부 "한·미 연합 감시 자산 총동원, 北 동향 면밀히 대응"
해군, 고성능 탐지레이더 탑재 이지스함 서해 추가 배치
'그린파인' 지상레이더 및 공군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가동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탐지 전력을 증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통보는 4차 핵실험 이후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동향에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연계해 실시했다는 점에서 우리 군 당국은 그동안 대북 감시 수위를 높여왔다. 1~3차 핵실험 당시에는 이전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핵실험 이후에 진행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육·해·공 모든 탐지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오발 등 유사시를 대비해 요격 시스템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 지역에 이지스함을 추가로 배치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위성’ 발사 계획에 따르면 북한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출발해 서해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섬 앞까지 날아가는 궤적이다.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 비슷한 항로로 당시에는 로켓의 2단 부분이 2450㎞를 비행해 필리핀 해상까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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