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없이도 10년간 자체 발광…국내 삼중수소 업체, 방산전시회 첫 참가

by김관용 기자
2021.06.23 16:40:01

에이젠코어, 창원 '방산 부품·장비 대전' 참가
국내 유일의 삼중수소 취급 승인 업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유일의 삼중수소 취급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이 23일 창원에서 열린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참가해 처음으로 기술을 선보였다.

삼중수소 전문기업 에이젠코어는 국내 첫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업체다. 삼중수소 공급, 삼중수소 자발광체 생산, 응용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연구 법인인 에이젠코어와 전문적인 판매·마케팅 법인인 스위스 및 미국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고안전성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원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의 에이젠코어 부시 모습이다. (사진=에이젠코어)
에이젠코어는 지난해 삼중수소 취급 및 판매를 위해 꼭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 판매허가’와 ‘핵연료물질 사용허가’를 국내 유일하게 취득한바 있다.



에이젠코어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극한의 환경에서 전력 공급 없이 삼중수소의 베타에너지를 이용해 10년 이상 빛을 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를 선보였다. 삼중수소 자발광체는 개인 화기와 화력무기용 야광 가늠쇠 뭉치, 팔꿈치 포경 등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젠코어의 삼중수소 기술이 무기체계 사업에 도입될 경우 그동안 외산 삼중수소 부품소재에 의존해 가격 및 적기 납품 등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방산부품 기업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젠코어가 전시한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품이다. 무전원으로 10년이상 빛을 낼 수 있다. (사진=에이젠코어)
특히 군부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개인화기 가늠쇠 등 장비들의 정비 또는 폐처리 기술이 제한돼 처리가 늦어졌던 삼중수소 부품 및 물자들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철회 에이젠코어 대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 첫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업체로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의 도전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