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20.09.28 14:34:37
구조조정·산업재편 특화 PEF 운용…컨소시엄 적합
인수금융 규모 논의는 아직…투자비중도 미확정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인베)가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전에 깜짝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잡고서다. KDB인베의 참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DB인베 관계자는 28일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 재편, 경쟁력 강화, 국내 기술 유출 방지 등 여러 면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후보로 적합하다고 봤다”며 “우리도 기업 구조조정이나 산업 재편 쪽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PE)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총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대금 중 KDB인베의 투자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 관계자는 “아직 예비 입찰 단계인 만큼 인수 금융 규모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통상 인수·합병(M&A) 때 경영권 매수자 측은 인수 대금의 절반 내외를 대출 등 외부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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