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3분기 영업손 134억…적자폭 줄어

by김정유 기자
2020.10.30 15:50:0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올 3분기 영업손실 134억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줄었고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외 유사했지만 연초 계획과 비교하면 하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주처 인력이 일시 귀국하며 발생한 해양프로젝트 공정 순연과 도크 효율화를 위한 상선 부문의 공정 조정 영향이다.



영업이익 부문은 전분기(-7077억원)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적자폭는 2분기에 드릴십 감액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반면, 3분기에는 해양 프로젝트 추가 정산(change order) 확보, 자재비 절감 효과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 유럽에서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시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최대한의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하며 자금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영향이다. 올 4분기에는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 입금이 예상됨에 따라 자금수지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