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올해 3% 성장 가능…필요시 추가 경기보완 방안 강구”

by박종오 기자
2017.08.21 15:30:00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제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가급적 3%를 달성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차관은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실물 경기가 수출·투자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3%로 예상했다. 작년 12월 전망치인 2.6%에서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2014년(3.3%)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 회복을 점친 것이다.



고 차관은 “지금도 그 입장(3% 성장률 달성)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자동차 파업이나 건설 투자 둔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항상 내재하므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한 상황이 오면 추가 경기 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당장 건설 경기 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부동산 호황기인 2~3년 전 선(先)분양하고 아직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 건설 물량이 많아 건설 투자(기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고 차관은 “부동산 대책이 없을 때 보다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있겠지만, 그것이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폭염·폭우 등으로 인해 생활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부분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번주 말과 다음달 들어가면서 일시적 요인에 의한 가격 급등세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