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동네모임'서 "모텔가자"…팔 잡아끈 20대男 체포

by조민정 기자
2023.03.24 19:02:27

A씨, 동작구 동네모임서 강제추행한 혐의
피해자 거부하자 귀갓길 따라가 '스토킹'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고 거래 커뮤니티 ‘동네모임’에서 만난 여성에게 “모텔에 가자”며 추행하고 스토킹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강제추행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1시쯤 동작구 성대시장 근처 노상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술에 취해 “모텔에 가자”며 팔을 끌어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피해자와 중고 거래 커뮤니티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모임인 동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다.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친목모임 일행에 합류하자 A씨는 모임이 끝난 이후 귀가하는 피해자를 따라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며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근마켓 동네 모임은 개최자가 식사, 산책, 영화관람 등 주제를 설정해서 모임을 열면 주변 지역 이용자가 참여해 진행되는 서비스다. 모임 참여자들은 사전에 이름, 나이, 직업 등 자세한 신상 정보에 대해서 알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직후 A씨는 만취 상태로 횡설수설해 조사받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