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론 타인에게도 불쾌감 주는 입냄새.. 원인 해결이 '답 '

by이순용 기자
2021.10.20 16:15: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입 냄새.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입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몇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다 벗었을 때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가 평소 나의 입 냄새라는 걱정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 25.9%가 기준치 이상의 구취 농도가 발생하고 이보다 많은 54.2%가 입 냄새 치료를 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말을 많이 하거나 침이 마를 때, 운동 후 나타나는 입 냄새는 누구나 경험하는 생리적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하지만 불쾌한 냄새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병적 입 냄새, 진성구취증을 의심해야 한다. 병적 입 냄새의 90% 이상은 구강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다. 나머지 10%는 비염 편도결석 부비동염 같은 이비인후과적 질환이거나 역류성식도염 당뇨 신장질환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구강 자체 원인으로 발생하는 입 냄새의 근본 원인은 불결한 구강 상태와 유해균이다. 입속에는 100억 마리 이상의 유익균과 유해균이 존재한다. 입속 유해균이 음식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단백질과 반응하며 만들어낸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이 불쾌한 입 냄새의 원인이다.

입이 건조한 것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침에 있는 항균 성분이 줄어 유해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충치, 치주질환 등도 입 냄새의 중요한 원인이다. 충치, 치주질환은 유해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번식한 유해균이 다시 인접한 치아, 잇몸으로 번져 새로운 입 냄새와 구강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입 냄새를 없애는 첫 번째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을 통해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방지하는 것이다. 치아 깊은 곳에 끼어있는 음식물에 유해균이 서식하면 입 냄새와 구강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은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가글액을 사용해 입안을 깨끗하게 헹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글액을 사용하는 경우 무알코올 가글액이 적합하다. 가글액의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충치, 치주질환은 반드시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유해균이 증식하는 조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구강 청결제는 칫솔이 닿지 않는 입속을 헹궈내는 장점이 있다. 입안의 음식 찌꺼기, 불순물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첨가된 항균 성분이 입속 세균을 함께 씻어낸다. 또 대부분의 구강 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은 지용성 음식 찌꺼기를 녹이는 역할을 해 입안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알코올은 기름진 음식 찌꺼기를 녹이지만 입안의 수분까지도 휘발시켜 지나치게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건조한 입도 입 냄새의 원인이다. 침에 들어있는 항균 능력이 떨어져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항균 성분이 세균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구강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세균, 유익균도 함께 씻어내는 단점도 있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사용량과 횟수를 지키며 사용 하는게 좋다. 어린이의 경우 전용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표기된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구강유산균을 이용해 입속 자정 능력을 높이고 입 냄새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입속 세균을 모두 씻어내는 구강 청결제와 달리 구강유산균은 구강 건강에 필요한 유익균을 공급해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균을 없애거나 억제해 입 냄새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우리 입속에는 장 다음으로 많은 700여종 100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세균은 유익균, 유해균으로 나뉘어 공존과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고 유해균이 증식하면 입 냄새뿐만 아니라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 질환의 원인이 된다. 불결한 구강 상태, 흡연과 음주, 잘못된 치아 관리와 식습관, 항생제 남용 등이 세균 균형을 깨고 유해균을 증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구강유산균은 살아있는 미생물을 사용하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한편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된 강원대학교와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구강 유산균 oraCMU를 섭취한 실험군이 위약을 섭취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입 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nuleatum)을 79.6%, 구강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 스테필로코쿠스 우레우스(S.aureus)를 110.1%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만65세 노인을 대상으로 구강유산균 oraCMU를 8주간 섭취하는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구취 자각도는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는 43%, 설태지수는 4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의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논문은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소개되었다.

강원대학교 치위생학과 남설희 교수는 “구강 유산균을 통한 유익균 공급이 구강 내 세균 균형을 유지 시켜 구취는 물론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oraCMU가 유해균 Fn균을 억제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