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0.10.20 15:46:27
노후화된 기존 헬기 성능개량 보다
신규 도입이 1313억원 더 저렴
재생품과 신형 장비 간 호환성 문제 등 우려
내달 방추위서 새 외국산 헬기 구입키로 결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대형수송헬기인 시누크 헬기(CH/HH-47D)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이를 대신해 새로운 외국산 헬기를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위원장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9월 시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4차 선행연구에서 “국외 성능개량 대비 동일 장비 신규 구매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사업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측에서 기존 헬기 노후화에 따라 재생품과 신형 장비 간 호환성 문제 등을 이유로 성능개량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시누크 헬기는 우리 군의 주력 대형기동헬기다. 대규모 병력이나 화물 수송, 탐색 구조 작전 시 핵심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육군은 1987년부터 시누크 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공군도 탐색구조용 헬기로 시누크를 도입했다. 2014년에는 주한미군이 쓰던 중고 시누크 헬기 14대를 구매해 육군과 공군에 배치했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시누크 헬기는 생산된지 최소 21년에서 최대 5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수리 부속마저 단종돼 가동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공군의 경우 올 상반기 시누크 헬기 가동률이 41% 수준에 불과했다. 시누크 헬기를 운용하는 전세계 18개국 중 성능개량이나 신규 도입 없이 CH/HH-47D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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