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호중에 공동유세문 발표 거절 당해"…인천 유세 불참

by이상원 기자
2022.05.27 21:29:14

27일 박지현 민주당 위원장 페이스북
"문제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진실하지 못해"
윤호중에 사과문 전한 지 5시간 반 만에…`파열음`
"쇄신 제안 받을 때까지 노력할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586 용퇴론`을 비롯한 당내 쇄신안을 둘러싼 당 내홍이 일어난 것에“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윤호중 공동상임상대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국민과 당원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공개적으로 윤 위원장님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렸다”며 “저는 금일 예정된 인천 집중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 유세문을 발표하고자 요청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한 공동 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또한 기성 정치인들이 새 희망을 가꾸려는 청년 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저는 제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 유세를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쇄신안을 홀로 발표한 박 위원장에 윤 위원장은 “개인 입장”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으며 두 위원장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