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필요하나 지금 추진의사 없다”

by김경은 기자
2020.10.16 16:21:30

국감 단골질문 리디노미네이션 또 등장
한은 공식 입장 재반복 “추진 계획 없어”
지역화폐는 '상품권' 성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행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지금 추진할 계획이나 의사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언급하면 곧바로 시중에선 하냐보다하고 대응이 나온다”며 “현재 한은은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 경기위기 극복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디노미네이션은 국회에서 여론을 수렴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역화폐에 대해서는 화폐가 아닌 ‘상품권’이라고 못박았다. 특정 점포에서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만큼 가치저장수단으로서나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수단이 아니란 점에서 화폐와 같은 선에서 비교하기에 무리는 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의 효과에 대해서는 “대상이 취약계층이나 전통시장 지원 등에서 보면 수혜가 있는만큼 그런 부분에 대한 효과는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재정지원이 수반돼 재정효율성 측면에서는 좋다 나쁘다 공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