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현장점검

by박일경 기자
2019.01.17 15:31:30

‘낙동강 상류 물 문제’ 해결 의지 밝혀
지역별 물 현안 고민…합리적 대안 약속

지난해 7월26일 경북 봉화군 영풍그룹 석포제련소에서 열린 ‘언론인 및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공장관계자들과 함께 폐수 처리시설인 정수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낙동강 상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7일 오후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현장 점검에 나섰다. 수차례 지적돼 온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다.

조 장관은 이날 “석포제련소는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젖줄인 낙동강의 시작점에 위치한 만큼 중금속 오염 문제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점검 대상인 석포제련소는 영풍그룹이 지난 1971년부터 운영 중인 제련소로 아연괴, 황산 등을 주로 생산·판매해 왔으며 낙동강 상류 지점인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하고 있다. 석포제련소 주변의 토양·산림·퇴적물에서 중금속 오염 현상과 어류와 조류의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낙동강 상류 환경오염 문제의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환경부를 중심으로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정부 합동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최상류에서 발생한 중금속 오염의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정부·기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를 작년 3월부터 구성해 토양, 산림, 대기, 수질·퇴적물, 수생태, 주민건강 등 6개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의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의 원인을 내년 9월까지 명백히 밝혀 환경오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석포제련소의 운영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도 큰 관련이 있는 까닭에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고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