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정책수혜’ 은행·증권·건설 당분간 계속 간다

by김기훈 기자
2014.07.30 16:47:09

소재나 산업재보다 경기민감주·수출주가 유망
高배당 기대되는 공기업이나 국민연금 투자종목 주목

[이데일리 김기훈 안혜신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형주 장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제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과 증권, 건설 등 경기 민감주가 당분간 유망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재나 산업재보다는 경기 민감주나 수출주가 유망하다”며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과 증권, 건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원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IT와 자동차 등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도주인 금융과 건설, 철강, 지주회사 관련주 등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고, 은성민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은행이나 건설, 자동차, 철강 등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민구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경기 부양 기대주에 초점을 맞추되 중국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중국 관련주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내구재 관련 소비재와 자동차, 중국 소비 관련 기업이 뜨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기자동차, 바이오 등 혁신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경제팀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고배당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힘을 얻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좀 더 넓게 보면 고배당이 예상되는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그간 중소형주 장으로 박스권이 형성됐지만 점차 대형 우량주 주도 장세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배당 효과가 기대되는 우량 대기업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고 이후 섹터 내 우량주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배당 증가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지분을 가진 회사들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지분율이 높은 회사들이 시장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한국전력이나 강원랜드처럼 배당을 많이 주겠다는 공기업들의 주가가 상향곡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