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기 하늘의 별따기...” 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 1년내 퇴사

by전선형 기자
2021.12.08 17:05:15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여파
DGB·KB생명 순으로 정착률 낮아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생명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이 일 년 내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8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개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상반기 13개월 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41.5%로 집계됐다. 13개월 차 정착률은 1년 이상 제대로 영업하는 설계사의 비율이다. 41%만이 13개월 이상 직업을 유지했고, 나머지는 회사를 떠났다는 의미다.

회사별로 13개월 차 설계사의 등록 정착률이 가장 낮은 곳은 DGB생명으로 정착률이 고작 7.1%였다. 이어 KB생명(15.4%), 오렌지라이프(21.8%), 메트라이프(25.4%), 농협생명(26.0%), AIA생명(27.5%)이 차지했다.



반대로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ABL생명으로 13개월 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58.2%다. 미래에셋생명은 52.3%, 푸르덴셜생명은 49.6%, 삼성생명은 47.7%, 한화생명은 45.9%, 신한생명은 42.7%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13개월 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57.6%로 생명보험사보다는 높았다. 회사별로는 하나손해보험의 13개월 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41.5%로 최저였고 메리츠화재(46.3%)와 롯데손보(48.2%)도 40%대에 머물렀다. 상위권 손보사인 삼성화재(68.0%)와 현대해상(68.9%), DB손보(69.8%)는 정착률이 거의 70% 가까이 유지돼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보험설계사에 뛰어들었다가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아 그만둔 경우가 꽤 많다”며 “아무래도 보험영업도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남이 어려워졌고, 최근에는 단순한 보험 상품 설명이 아닌 재무설계 능력까지 갖춰야 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