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도착해 확진부터 일가족 감염까지…'추석 확산' 우려 여전

by함정선 기자
2020.10.06 14:52:46

전북 정읍서 일가족·지인 등 9명 추석 모임 통해 감염
서울서 부산 귀경길서 접촉자 통보 후 확진
인천 고향집 방문해 증상 발현 후 확진 등 이어져
코로나 잠복기 고려할 때 추가 확진자 나올 수 있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추석 연휴에 만난 일가족 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귀경 또는 귀성 후 감염된 것을 확인한 사례 등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6일째 하루 확진자가 100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휴에 따른 확산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이유다.

방역 당국은 검사 건수가 정상화 되는 화요일과 수요일의 검사가 반영되는 7~8일의 확진자 추이 등을 살펴야 추석 연휴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흔한 잠복기가 5~7일임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중 추석 연휴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북 정읍에서는 추석 연휴에 모였던 일가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지표 환자가 5일 확진된 후 이 환자와 접촉했던 가족, 명절에 만난 친지와 지인 등이 검사를 받은 결과 8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함께 살고 있던 가족과 근처에 거주하고 있던 가족, 타지에 있지만 모임을 했던 가족뿐만 아니라 명절에 여러 만남을 진행하며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부산으로 귀성길에 오른 후에 접촉자임을 통보받고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도 1건 있었으며 경기도 지역에서 고향인 인천 지역으로 이동한 후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도 1건 발생했다. 이 2건의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아직 채 일주일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 그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잠복기인 5 내지 7일이 도달이 되면 될수록 추석 연휴와 관련된 확진자의 발견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