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서 북미관계 정상화 큰 진전 있을것"

by원다연 기자
2019.02.18 14:03:52

文대통령, 18일 7대 종단 지도자 靑 초청 오찬
평화·화합에 뜻 모아준 종교계에 감사인사 전해
3·1운동 종교계 역할 평가, 100주년 의미 되새겨
文 "진정한 민주공화국 이루도록 지혜 나눠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 원행스님, 이홍정 목사, 오도철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간 오찬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뵈었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한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13일 올들어 첫 남북 교류행사로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지도자간 만남에도 반가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또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며 “우리 종교지도자님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리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과거 종교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며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었다.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며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천도교는 300만 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또 황소를 팔아서 헌금을 모금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또한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며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