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탐방]장위뉴타운 첫 대형사 분양에 실수요·투자자 몰려

by박태진 기자
2016.08.26 19:52:28

‘래미안 장위1’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북적
서울 최대 뉴타운 내 첫 ‘래미안’ 공급
패밀리룸·홈카페형주방 등 특화설계 선봬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공간에 GTX 개발호재

△서울시 성북구 장위 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 장위1’ 아파트가 분양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운니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사진=삼성물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 최대 규모 뉴타운에 들어서는 첫 대형건설사 아파트 분양물량에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에 짓는 ‘래미안 장위1’(가칭) 아파트는 장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인데다 래미안 브랜드로도 첫 분양되는 물량이다. 장위뉴타운은 장위동 68-8번지 일대 187만 3135㎡ 부지에 모두 2만 7000여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26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 문을 연 래미안 장위1 모델하우스 앞에는 오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델하우스 안에는 30대 젊은 부부들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내방객들이 있었다. 이들은 입지와 내부 평면설계를 꼼꼼히 살펴봤다. 모델하우스 내방객은 장위동이나 근처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실수요 외 투자 목적으로 온 사람도 더러 있었다. 10여 년 전 인근 길음동에서 분양해 현재 시세가 2배 가까이 올랐던 아파트 거주자들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2억원 남짓한 분양가에 공급했던 ‘래미안길음1차’ 아파트가 현재 5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처럼 배 이상의 시세 상승을 경험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939가구(전용면적 59~101㎡)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490가구로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 42가구 △84㎡A 295가구 △84㎡B 134가구△101㎡ 19가구다.



전용 84㎡A형은 3베이(거실·방 3개 전면배치) 판상형으로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주방 옆에 자녀 스터디룸과 가족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룸 공간을 유상옵션으로 제공한다. 패밀리룸을 설치하면 벽면은 유리로 꾸며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외부 벽면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또 기본형에 있는 여닫이문이 아닌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된다. 안방에는 붙박이장이 유상으로 제공되며 파우더 룸을 없애고 드레스룸으로 설계할 수도 있다. 안방에 드레스룸을 만들면 파우더룸과 맞닿아 있는 복도수납장이 사라진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짓는 ‘래미안 장위1’ 아파트는 다양한 유상옵션을 선보였다. 전용 84㎡B 타입에는 가족 서재로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룸을 설치할 수 있다. [사진=삼성물산]
전용 84㎡B 타입은 2개면이 개방되는 타워형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방 설계가 눈길을 끈다. 패밀리룸은 유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주방은 파티션을 설치할 수 있는 홈카페형으로 꾸며진다. 이는 주방 구조를 ‘11자형’으로 해 카페를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했고 유상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식탁 쪽 주방가구가 양쪽으로 지나갈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으로 꾸밀 수 있다. 주부 최모(44)씨는 “주방 구조가 독특하며 공간 확보가 잘 돼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과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확보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안방에서는 붙박이장을 유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드레스룸 출입문도 여닫이나 슬라이딩 도어 형식 중 고를 수 있다.

단지는 북서울꿈의숲, 오동근린공원, 청량근린공원, 우이천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광운초, 남대문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광운대역이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540만원이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이며 중도금무이자를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물량(장위1구역)에 이어 다음 달 장위5구역에서도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장위 1구역 모델하우스는 종로구 운니동 114-2번지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곽수환 분양소장은 “장위뉴타운 첫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회사에서 해당 지역에 공급하는 첫 단지”라며 “녹지공간과 학군, 교통까지 갖춰 실수요 문의가 끊이지 않는데 다 뉴타운의 미래가치를 생각한 투자 수요도 이어져 다가오는 청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