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는 뒷전…유튜브·넷플릭스 쏠림 더 심해졌다

by노재웅 기자
2021.03.03 12:00:00

과기정통부,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 발표
10명 중 7명은 하루 1회 이상 동영상 서비스 시청

동영상 서비스 이용 앱/사이트(1+2+3순위, 2019년 대비 2020년 응답률의 증감, %p). 과기정통부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필수로 떠오른 가운데, 유튜브와 넷플릭스으로의 쏠림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2019년 81.2%에서 2020년 92.7%로 11.5%p(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에 1회 이상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73.7%에서 75.7%로 증가했고, 일주일 평균 이용시간도 4.5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었다.

특히 10대의 일주일 평균 동영상 서비스 이용시간이 가장 크게 증가, 7.9시간(전년대비 3.1시간 증가)을 기록했다.

1·2·3순위를 종합해 설문한 OTT 이용순위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각각 전년대비 11.0%p, 9.6%p 비중이 증가하며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두 플랫폼을 1·2·3순위로 꼽은 비중은 104.9%에 달했다.



토종 OTT에선 2020년 신규 추가된 웨이브를 제외하면 티빙이 유일하게 2019년 3.7%에서 2020년 3.9%로 소폭 비중이 상승했다. 이외에 다음(11.7%, -0.1%p), 왓챠 플레이(3.9%, -0.3%p), 네이버(30.2%, -5.9%p), 아프리카TV(10.4%, -7.4%p) 등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 및 이용률 △이용행태 △주요 서비스 활용 등이 담겼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화상회의·원격근무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메신저 등에서 연령대별 차별화를 보이는 등 비대면 환경이 전 세대의 인터넷 활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의 이용률은 2019년 대비 3.3%p 증가한 28.5%로 집계됐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5G 서비스도 각각 4.5%p, 10.6%p 증가한 35.3%, 16.8%로 나타나 생활 속에서 지능정보기술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050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며,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3월 중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 앱/사이트(1+2+3순위, 2019년 대비 2020년 응답률의 증감, %p).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