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총선 차출론에 "1회 말에 구원투수?"
by홍수현 기자
2023.03.28 16:27:59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1회 말에 구원투수 올리자는 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 가능성을 언급하는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지지율 하락으로 지도부가 한 장관과 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1회 말에 구원투수 올리자는 팀”이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냥 애초에 라인업을 잘못 짠 거다. 감독에 대한 충성도 같은 기준으로 선발을 내면 이런 거다”라며 친윤 중심으로 짜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기현 지도부 당직 인선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 내야 수비도 엉망일 테니 투수하나 바꾸는 것에 큰 기대하지 말고, 그냥 빨리 비 와서 노게임 되는 정도만 기대하자”라며 “노게임 이후에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야구에서 ‘노게임’은 천재지변 등을 이유로 경기가 중지·무효가 되는 상황을 일컫는다. 지지율 하락세를 타파하기 위해 현재의 당체제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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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의 경우 개인적으로 총선에 등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운동권 세력을 퇴장시키고, 영호남 갈등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어떤 자리를 맡든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유명 인사)이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