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당 대표 돼선 안 돼…민생 실종할 것"…전대 출마 고심

by이상원 기자
2022.07.01 18:53:58

박지현, 민주당 `그린벨트` 행사 참석
"李, 당 대표 될 시 與 보복 방어하기 바쁠 것"
전대 출마…"고민 중, 컷오프 통과할지 모르겠다"
지선 책임…"나보다 다른 이유 더 많아…당시 권한 주어졌나"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불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그린벨트`(6.1 지방선거 청년 출마자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의원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간 이 의원을 지지해오던 박 전 위원장은 처음으로 이 의원의 행보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가면 결국 또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또 이제 국민의힘에서 보복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방어하기를 바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당 대표 나가는 것에 대해 다른 의원들이 우려하는 점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아직 고민 중”이라며 “주위에서는 청년의 출마를 원하지만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의미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서 여러 의견을 돋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것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 등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의원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은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지난 6·1 지방선거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 포함한 지도부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이긴 했지만 보다 (더 큰) 권한이 주어졌다면 책임을 질 필요 있다고 보지만 `권한이 있었나`에 대해선 분명히 의문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많은 분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해 말한다면(묻는다면)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