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남기 관료주의 고집, 방역방해 우려도 실정모르는 말"

by장영락 기자
2021.07.13 15:14:34

홍남기 기재위서 "전국민 지원금 반대" 발언
추미애 "전국민 재난지원금 즉시 지급 촉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선별 재난지원금 고집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추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았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민 지원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가 1시간여만에 번복된 소동과 관련,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지원금 방식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홍 부총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국민 지원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재난지원금 논의 때마다 보편지급에 반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내부 인사들한테서도 상당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전국민 지원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추 전 장관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재정운용을 정치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데 관료주의 고집으로 들린다”며 홍 총리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경제학자도, 실물경제인도, 중소자영업자도 내수진작을 위한 소비진작을 호소한다”며 “국민 중 20퍼센트를 제외시키고 가려내느라 시간낭비와 행정낭비 하는 것 보다 바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내수시장 가뭄에 단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을 지금 지급하면 소비하느라 방역에 방해된다는 듯이 실정모르는 말씀을 하는데 1년이상 온 국민의 소비패턴도 바뀌었다. 골목 밥집마저도 도시락 주문배달에 익숙해져 있다”며 거리두기 강화를 걸고 넘어지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마치 서민이 방역 훼방꾼이라도 된다고 여기는 듯하나 4단계 거리두기도 호응하며 방역에 협조하고 있지 않느냐”며 “절박한 민생을 외면하지 마시고 즉시 전면 지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